![](http://thumb.ad.co.kr/article/54/0d/54/e0/i/94432-2.jpg)
송근섭 I 하쿠호도제일 브랜드마케팅팀장 수석국장
또 하나의 한류아이콘
일제 카메라와 전면전을 벌이는 이들 제품의 경쟁전략은 아사다 마오에 대항하는 김연아의 승부방정식과 흡사했다. 트리플악셀에 집중한 마오처럼 광학(optical)기술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제 카메라에 맞서, 삼성카메라는 트리플러츠, 트리플플립, 더블악셀 등 다양한 기술로 승부하는 연아처럼 스마트오토, 프런트LCD,햅틱UI 등 멀티 기능의 활용가치로 응수했다.
유구현 국장의 30분 프리젠테이션은 짧았지만 서밋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서밋 참석자들은 발표 내내 그의 반전 스토리에 눈과 귀를 떼지 못했다. 발표가 끝난 후 아낌없는 박수와 질문이 쏟아졌다.
하쿠호도는 매년 글로벌 마켓 디자인 서밋(이하 글로벌 서밋으로 칭함)을 개최한다. 말 그대로 글로벌 서밋은 하쿠호도의 해외 거점의 직원들이 전략 플래닝 능력과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겨뤄 보는 컨테스트이다.
올해도 전 세계 거점 중 총17개 거점에서 출품되어 10개국 14개 캠페인이 예선을 통과, 본선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사는 삼성디지털이미징 전담팀이 2개 이상(VLUU ST550, NX10)의 캠페인을 본선에 진출시킨 전 세계의 4개 거점 중 하나로 선발되어 글로벌 서밋에 참가했다.
글로벌학습장 GMD 서밋
글로벌 서밋의 목적은 거점의 스탭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각의 업무성과를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목표와 도전에 대해 함께생각하며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있다.
여느 광고제처럼 탁월한 크리에이티브와 차별적 전략을 중시한다. 하지만 글로벌서밋은 ‘코어 아이디어가 얼마나 강하냐’에주안을 둔다.
세상의 통념을 바꾸거나 광고주의 상품 비지니스를 재편할 정도로 두드러진 시장성과를 올린 것 또는 앞으로 그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되는 캠페인의‘코어 아이디어’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생활자’란 신조어를 제시하여 기존의 소비자상을 확 바꾼다던지, ‘표파는 곳’이 아니라 ‘표 사는 곳’으로 리네이밍하여 ‘익숙한 것’을 ‘낯선 것’으로 바라보도록 환기시키는 기획력이 있느냐갸 관건이다.
솔루션 제시에 집착하는 하쿠호도
1990년대 초 일본이 아직 버블경제에 도취되어 덴츠가 토탈 커뮤니케이션(Total Communications)컴퍼니를 선언했을 때, 하쿠호도는 마케팅 엔지니어링(M.E)컴퍼니를 전면에 내세웠다.
덴츠가 광고를 넘어 모든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비지니스 영역으로하는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표방할 때, 하쿠호도는 소비자가 광고주의 제품을 만날 때 발생하는 모든 구매장애요인의 제거를 모토로 ‘마케팅 엔지니링 회사’를 선언한 것이다.
M.E.는 광고주들이 비지니스 성과를 높이기 위해 4P믹스에 천착했을 때, 하쿠호도가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 고민하여 내놓았던 개념이다.
이러한 하쿠호도의 비지니스철학은 2000년을 전후하여 마켓 디자인(MD)컴퍼니로 진화해 나갔다. 호불황의 경기사이클이 더욱 짧아진 시대에, 더 나아가 신제품이 나오면 불과 몇 달만에 유사품이 나오는 균질화의 시대에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교화된 ‘마켓 디자인 능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업입장에서 마켓디자인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힘을 말한다. 휴대폰에 MP3기능, 카메라기능, GPS기능을 융합시켜 통신기기를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로 만든 것
처럼 말이다.
광고회사에서 마켓디자인이란 일상생활에서 그 제품의 가치를 찾아 내는 아이디어를 말한다. 내 손안에 디지털세상”이 “디지털 익사이팅”으로 옷을 갈아 입으며 휴대폰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킨 것이 좋은 실례이다.
시장을 재편하는 힘 MD
그렇다면 글로벌 서밋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삼성카메라의 마켓디자인의 발상, 즉 코어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카메라 = 일제캐논 니콘’이란 시장리더의 틀을 지탱해 온 ‘카메라 성능= 광학기술’이라는 고정관념 깨기였다.
문제는 이런인식이 수 십 년 걸려 만들어졌듯이 하루아침에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과제는 수 년 전부터 쭉 이어져 왔지만 VLUU ST550의 캠페인이 큰 역할을 했다.
전략의 핵심은 일제가 광학기술의 우수성으로 리얼 영상 가치에 몰두할 때, 세계 최고의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해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더 좋은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카메라의 가치를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고난도의 트리플 엑셀만 고집하는 아사다 마오에 맞서다양한 스킬로 고득점을 올리는 김연아 의 득점전략에 비유될 수 있다. 코어 아이디어는 세계 최초로 장착한 듀얼LCD였다. 광고는 ‘셀카 완벽하게 찍기’라는 생활가치로 부각시키고자 했다.
프런트 LCD를 VLUU미러로 PET네임했다. ‘찍고 보는’ 아날로그 셀카 문화를 ‘보고 찍는’ 디지털 셀카 문화로 바꾸어 간 것이다.
기존 카메라광고의 통념을 깨기 위해 ‘카메라광고답지 않은’ 카메라광고를 선보였다. 전문가적 이미지 보다는타겟 이미지가 투영된 한효주 를 과감하게 모델로 기용했다. “한효주 는 두개다”라는 카피를 제품의 USP인 듀얼LCD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온라인상에 한효주의 섹시댄스 동영상을 바이럴시켜 검색순위1에 오르기도 했다. 캠페인의 성과는 국내외에
서 놀라웠다. 출시 8주만에 전세계적으로 30만대 판매를 기록하였고 국내에서만 최단기간 3만대 판매기록을 경신하였다. (VLUU ST550광고)
![](http://thumb.ad.co.kr/article/54/0d/54/e0/i/94432-5.jpg)
또 하나의 애니콜신화를 꿈꾸다
애니콜이 후발이었지만 모토롤라에 이어 노키아의 아성까지 물리쳤듯이 삼성디지털카메라도 비슷한 꿈을 갖고 있다. 아니 그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세계DSLR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DSLR카메라는 초고가인데다 사용이 어렵고 불편한 전문가용 이미지로 굳어져 업계는 사용하기 쉽고 편하지만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에 마케팅 자산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시장은 작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카메라는 현재 카메라시장을 확연히 다르게 디자인하고 있다. 일제카메라들이 컴팩트와 DSLR 사이의 양수겸장으로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포지셔닝하는데 반해, 삼성카메라는 1세대 아날로그 카메라, 2세대디지털카메라, 그 다음세대 카메라로 NX10을 포지셔닝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전략은 삼성카메라의 Why Capture? Create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다. ‘사진찍기’는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는 세상을 ‘내 맘대로 그려 보는 것’으로 재해석한다.
NX10광고는 DSLR에서 추구하는 풍경 인물의 고화질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사진을 크리에이트(Create)하는 문화를 보여 준다. 시드니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한효주의 눈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재미있고 독창적인 순간을 만난다.
NX10은 이런 즐거운 세상을 담는 새로운 눈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새로운 카메라문화를 만들고자 한다.(NX10광고)
일제 카메라와 전면전을 벌이는 이들 제품의 경쟁전략은 아사다 마오에 대항하는 김연아의 승부방정식과 흡사했다. 트리플악셀에 집중한 마오처럼 광학(optical)기술에 심혈을 기울이는 일제 카메라에 맞서, 삼성카메라는 트리플러츠, 트리플플립, 더블악셀 등 다양한 기술로 승부하는 연아처럼 스마트오토, 프런트LCD,햅틱UI 등 멀티 기능의 활용가치로 응수했다.
유구현 국장의 30분 프리젠테이션은 짧았지만 서밋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서밋 참석자들은 발표 내내 그의 반전 스토리에 눈과 귀를 떼지 못했다. 발표가 끝난 후 아낌없는 박수와 질문이 쏟아졌다.
![](http://thumb.ad.co.kr/article/54/0d/54/e0/i/94432-4.jpg)
올해도 전 세계 거점 중 총17개 거점에서 출품되어 10개국 14개 캠페인이 예선을 통과, 본선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사는 삼성디지털이미징 전담팀이 2개 이상(VLUU ST550, NX10)의 캠페인을 본선에 진출시킨 전 세계의 4개 거점 중 하나로 선발되어 글로벌 서밋에 참가했다.
글로벌학습장 GMD 서밋
글로벌 서밋의 목적은 거점의 스탭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각의 업무성과를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목표와 도전에 대해 함께생각하며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있다.
여느 광고제처럼 탁월한 크리에이티브와 차별적 전략을 중시한다. 하지만 글로벌서밋은 ‘코어 아이디어가 얼마나 강하냐’에주안을 둔다.
세상의 통념을 바꾸거나 광고주의 상품 비지니스를 재편할 정도로 두드러진 시장성과를 올린 것 또는 앞으로 그 만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되는 캠페인의‘코어 아이디어’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생활자’란 신조어를 제시하여 기존의 소비자상을 확 바꾼다던지, ‘표파는 곳’이 아니라 ‘표 사는 곳’으로 리네이밍하여 ‘익숙한 것’을 ‘낯선 것’으로 바라보도록 환기시키는 기획력이 있느냐갸 관건이다.
솔루션 제시에 집착하는 하쿠호도
1990년대 초 일본이 아직 버블경제에 도취되어 덴츠가 토탈 커뮤니케이션(Total Communications)컴퍼니를 선언했을 때, 하쿠호도는 마케팅 엔지니어링(M.E)컴퍼니를 전면에 내세웠다.
덴츠가 광고를 넘어 모든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행위를 비지니스 영역으로하는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표방할 때, 하쿠호도는 소비자가 광고주의 제품을 만날 때 발생하는 모든 구매장애요인의 제거를 모토로 ‘마케팅 엔지니링 회사’를 선언한 것이다.
M.E.는 광고주들이 비지니스 성과를 높이기 위해 4P믹스에 천착했을 때, 하쿠호도가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 고민하여 내놓았던 개념이다.
이러한 하쿠호도의 비지니스철학은 2000년을 전후하여 마켓 디자인(MD)컴퍼니로 진화해 나갔다. 호불황의 경기사이클이 더욱 짧아진 시대에, 더 나아가 신제품이 나오면 불과 몇 달만에 유사품이 나오는 균질화의 시대에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교화된 ‘마켓 디자인 능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업입장에서 마켓디자인이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힘을 말한다. 휴대폰에 MP3기능, 카메라기능, GPS기능을 융합시켜 통신기기를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로 만든 것
처럼 말이다.
광고회사에서 마켓디자인이란 일상생활에서 그 제품의 가치를 찾아 내는 아이디어를 말한다. 내 손안에 디지털세상”이 “디지털 익사이팅”으로 옷을 갈아 입으며 휴대폰의 가치를 더욱 확장시킨 것이 좋은 실례이다.
시장을 재편하는 힘 MD
그렇다면 글로벌 서밋에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삼성카메라의 마켓디자인의 발상, 즉 코어아이디어는 무엇이었을까? 한마디로 요약하면 ‘카메라 = 일제캐논 니콘’이란 시장리더의 틀을 지탱해 온 ‘카메라 성능= 광학기술’이라는 고정관념 깨기였다.
문제는 이런인식이 수 십 년 걸려 만들어졌듯이 하루아침에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과제는 수 년 전부터 쭉 이어져 왔지만 VLUU ST550의 캠페인이 큰 역할을 했다.
전략의 핵심은 일제가 광학기술의 우수성으로 리얼 영상 가치에 몰두할 때, 세계 최고의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기반해 소비자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더 좋은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카메라의 가치를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고난도의 트리플 엑셀만 고집하는 아사다 마오에 맞서다양한 스킬로 고득점을 올리는 김연아 의 득점전략에 비유될 수 있다. 코어 아이디어는 세계 최초로 장착한 듀얼LCD였다. 광고는 ‘셀카 완벽하게 찍기’라는 생활가치로 부각시키고자 했다.
프런트 LCD를 VLUU미러로 PET네임했다. ‘찍고 보는’ 아날로그 셀카 문화를 ‘보고 찍는’ 디지털 셀카 문화로 바꾸어 간 것이다.
기존 카메라광고의 통념을 깨기 위해 ‘카메라광고답지 않은’ 카메라광고를 선보였다. 전문가적 이미지 보다는타겟 이미지가 투영된 한효주 를 과감하게 모델로 기용했다. “한효주 는 두개다”라는 카피를 제품의 USP인 듀얼LCD와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온라인상에 한효주의 섹시댄스 동영상을 바이럴시켜 검색순위1에 오르기도 했다. 캠페인의 성과는 국내외에
서 놀라웠다. 출시 8주만에 전세계적으로 30만대 판매를 기록하였고 국내에서만 최단기간 3만대 판매기록을 경신하였다. (VLUU ST550광고)
![](http://thumb.ad.co.kr/article/54/0d/54/e0/i/94432-5.jpg)
또 하나의 애니콜신화를 꿈꾸다
애니콜이 후발이었지만 모토롤라에 이어 노키아의 아성까지 물리쳤듯이 삼성디지털카메라도 비슷한 꿈을 갖고 있다. 아니 그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세계DSLR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DSLR카메라는 초고가인데다 사용이 어렵고 불편한 전문가용 이미지로 굳어져 업계는 사용하기 쉽고 편하지만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에 마케팅 자산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시장은 작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카메라는 현재 카메라시장을 확연히 다르게 디자인하고 있다. 일제카메라들이 컴팩트와 DSLR 사이의 양수겸장으로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포지셔닝하는데 반해, 삼성카메라는 1세대 아날로그 카메라, 2세대디지털카메라, 그 다음세대 카메라로 NX10을 포지셔닝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전략은 삼성카메라의 Why Capture? Create라는 슬로건에 담겨 있다. ‘사진찍기’는 피사체를 ‘있는 그대로 리얼하게 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는 세상을 ‘내 맘대로 그려 보는 것’으로 재해석한다.
NX10광고는 DSLR에서 추구하는 풍경 인물의 고화질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사진을 크리에이트(Create)하는 문화를 보여 준다. 시드니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는 한효주의 눈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재미있고 독창적인 순간을 만난다.
NX10은 이런 즐거운 세상을 담는 새로운 눈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마디로 새로운 카메라문화를 만들고자 한다.(NX10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