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광고사진가로서 수많은 광고사진을 창작하는 동안 많은 기쁨과 아픔을 겪었다. 그 속에서 골프선수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남긴 “나는 내 삶을 필드에서 시작했고, 필드에서 완성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는 골퍼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늘 가슴속에 간직하며 살아왔다. 이제 나는 골프의 미학을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한다. 나는 사진작가이기에…
정리 ┃ 박성준 기자 작품출처 ┃터스튜디오
작가인터뷰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싶었는데 실패한 후 고등학교 때 취미로 조금씩 하던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형님의 추천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에 입학한 후 본격적으로 하게 됐죠. 군 제대 후에는 광고사진가이셨던 김광부 교수님을 만나면서 제 삶을 광고사진에 쏟아붓게 됐어요. 1986년 졸업과 동시에 ‘세영 스튜디오’에서 양세민, 장영준 선생님을 만나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진정한 광고사진가로서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저도 중견의 선배가 되어 후배들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골프와 관련된 촬영을 많이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광고사진가로 활동하던 중 골프를 알게 되고 골프장 사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많은 대중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정신력이 중요한데, 라운딩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하며 대자연 속에서 만들어진 골프장의 페어웨이와 그린 위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고 감상하는 일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처럼 삶의 휴식과 내일을 위한 힐링을 할 수 있도록 빛과 그림자, 바람, 비, 단풍, 안개, 눈 등을 골프의 철학과 플레이의 관점에서 영상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 작품들을 촬영하셨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2월 영하 20도의 맹추위 속에서 봄철 신학기 교복을 촬영했던 일이 있습니다. 너무 추워서 나오는 입김으로 인해 따스한 봄빛의 화사함을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웃을 때는 입김을 내어 뱉는 것이 정상이지만, 반대로 입김을 들이마시며 따듯한 봄빛의 미소를 어렵사리 촬영한 것이 생각나네요. 또한 광고적 개념을 이해하는 모델들의 경우는 연출방향을 제시하면 잘 소화하고 내면의 감정을 제대로 연기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포즈를 하나하나 가르쳐줘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 매우 힘들고 시간이 두세 배 이상 소요되어 촬영 후 지치기도 합니다.
사진작가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진은 사진 자체로서의 철학과 예술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하고 느끼고 재해석하여 표현한 하나의 작품 이미지가 인물이든 자연이든 정물이든, 그 사진 속에 아름다운 이미지가 소비자인이든 관객이 그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아름다움을 같이 느끼고 정서적 교감과 힐링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사진은 사진으로서의 목표를 분명히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카메라를 갖고 이미지를 찾아 고민하는 그 시간이 정말 즐겁습니다. 그 고민은 제 삶의 기쁨이기에… 이것이 예술이고 제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서울예대에서 사진과 광고사진 초빙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후학에 애정을 갖고 수업하며, 오랜 기간 필드에서 경험한 많은 것들을 후배들을 위해 전하고 있습니다. 창작도 좋지만 사진을 전공하는 젊은 학생들이 광고사진의 매력을 알고 열정으로 덤벼줘야만 우리나라의 광고사진도 세계적으로 더 도약할 수 있는데, 낮은 급여와 일이 힘든 것만을 생각하고 편안하고 쉬운 쪽으로만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젊은 사진학도들이 광고사진에 의욕과 열정을 갖고 노력하여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작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 박성준 기자 작품출처 ┃터스튜디오
작가인터뷰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싶었는데 실패한 후 고등학교 때 취미로 조금씩 하던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형님의 추천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에 입학한 후 본격적으로 하게 됐죠. 군 제대 후에는 광고사진가이셨던 김광부 교수님을 만나면서 제 삶을 광고사진에 쏟아붓게 됐어요. 1986년 졸업과 동시에 ‘세영 스튜디오’에서 양세민, 장영준 선생님을 만나 혹독하게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진정한 광고사진가로서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저도 중견의 선배가 되어 후배들과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골프와 관련된 촬영을 많이 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광고사진가로 활동하던 중 골프를 알게 되고 골프장 사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많은 대중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정신력이 중요한데, 라운딩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하며 대자연 속에서 만들어진 골프장의 페어웨이와 그린 위에서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고 감상하는 일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처럼 삶의 휴식과 내일을 위한 힐링을 할 수 있도록 빛과 그림자, 바람, 비, 단풍, 안개, 눈 등을 골프의 철학과 플레이의 관점에서 영상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 작품들을 촬영하셨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2월 영하 20도의 맹추위 속에서 봄철 신학기 교복을 촬영했던 일이 있습니다. 너무 추워서 나오는 입김으로 인해 따스한 봄빛의 화사함을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웃을 때는 입김을 내어 뱉는 것이 정상이지만, 반대로 입김을 들이마시며 따듯한 봄빛의 미소를 어렵사리 촬영한 것이 생각나네요. 또한 광고적 개념을 이해하는 모델들의 경우는 연출방향을 제시하면 잘 소화하고 내면의 감정을 제대로 연기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무엇을 표현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포즈를 하나하나 가르쳐줘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 매우 힘들고 시간이 두세 배 이상 소요되어 촬영 후 지치기도 합니다.
사진작가로서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사진은 사진 자체로서의 철학과 예술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하고 느끼고 재해석하여 표현한 하나의 작품 이미지가 인물이든 자연이든 정물이든, 그 사진 속에 아름다운 이미지가 소비자인이든 관객이 그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아름다움을 같이 느끼고 정서적 교감과 힐링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사진은 사진으로서의 목표를 분명히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카메라를 갖고 이미지를 찾아 고민하는 그 시간이 정말 즐겁습니다. 그 고민은 제 삶의 기쁨이기에… 이것이 예술이고 제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서울예대에서 사진과 광고사진 초빙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후학에 애정을 갖고 수업하며, 오랜 기간 필드에서 경험한 많은 것들을 후배들을 위해 전하고 있습니다. 창작도 좋지만 사진을 전공하는 젊은 학생들이 광고사진의 매력을 알고 열정으로 덤벼줘야만 우리나라의 광고사진도 세계적으로 더 도약할 수 있는데, 낮은 급여와 일이 힘든 것만을 생각하고 편안하고 쉬운 쪽으로만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젊은 사진학도들이 광고사진에 의욕과 열정을 갖고 노력하여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작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