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See The Unseen’ 캠페인 런칭
신비한 일렉트로니카(전자음악)풍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보랏빛 공간 안에 익숙한 듯 낯설은 이미지들이 나타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공간으로 빠져드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뮤직비디오도 아니고, 단순 애니매이션도 아니다. 바로 SK브로드밴드의 캠페인 광고다. 하나로텔레콤에서 사명을 변경, ‘See The Unseen’이라는 신규캠페인 광고를 통해 사명은 물론 ’새로운 시각으로 혁신적 트랜드를 만들겠다는 기업철학까지 반영하고 있다.
비둘기 몸통을 하고 있는 소녀, 숲속에 매달려 있는 전화기, 물고기 머리에 개구리 다리를 한 정체불명의 생명체, 고양이 머리를 한 부엉이의 모습까지 꼼꼼히 살펴볼수록 숨은그림찾기처럼 아리송하다. 모든 것들이 뒤엉켜 있는,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섞어 만들어낸 새롭고 편리한 세상이 바로 ’누구도 못보던 세상‘ - SK브로드밴드가 추구하는 세상이라는 메시지다.
컨버전스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지다
SK브로드밴드가 ‘See The Unseen’이란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새 출발을 계기로 혁신적이고 차별적인 경쟁력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컨버전스 경쟁우위를 찾고, SK와의 시너지를 현실화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새로운 방향이 필요했다.
이미 시장에선 컨버전스가 대세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이 유무선결합상품을 내놨고, KT와 KTF, LG 계열 3사도 결합상품을 내놓고 경쟁에 들어섰다. 오는 10월이면 대표적인 컨버전스 상품인 IPTV 실시간 방송도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조 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지난 9월 22일 “누구도 못보던 컨버전스 세상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고객가치, 못보던 첨단 기술과 서비스로 컨버전스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CM, 그룹 ‘W’를 만나다
비주얼에 이어 CM송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단순히 기존의 음악을 BGM으로 활용하거나 따로 광고만을 위한 BGM을 제작한 사례가 아니다. 광고제작의 아이데이션 과정에서 신비한비주얼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고 있을 때 ’W’란 그룹을 발견했다.. ’W’는 코나출신 배영준이 리더로 있는 그룹으로, 네이버에서 대한민국 100대 명반으로 선정된 바 있는 실력파 이다. 그들의 ’Rocket Punch Generation’ 이라는 곡이 SK브로드밴드의 광고 컨셉과 매우 잘 어울려 같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광고를 제작한 TBWA 코리아의 박웅현 ECD는 "See the Unseen"이라는 슬로건이 정해지고 Creative를 발전시키는 상황에서 우연히 이 음악을 듣게 되었고 그 순간 슬로건을 음악으로 변환시켜놓은 것 같은 충격을 받고 이 곡을 BGM으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담당 오디오 피디가 BGM으로 사용하면 어떨지를 먼저 의견을 내놓은 곡이 바로 같은 곡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일련의 에피소드를 거쳐 BGM으로 선정된 곡은 바로 일렉트로니카 밴드 W의 "Rocket Punch Generation"이라는 곡이다.
극장 관객만을 위한 메시지
Sk브로드밴드의 비쥬얼과 CM송은 극장용 광고에서 ‘맞춤식 광고’를 통해 또 한 번 주의를 끌고 있다. TV방송용 광고물을 변주하여, 극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공감 가는 메시지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팝콘과 콜라가 등장하고, 솔로부대도 당당해지자고 말하는 메시지가 영화광 솔로들에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게 한다.
이 캠페인에서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펼쳐질 광고 캠페인에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광고임은 분명하다. 한층 세련되진 비쥬얼과 CM이 소비자가 기꺼이 광고를 보도록 만들었다면 런칭광고로써의 역량은 십분 발휘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IPTV, 홈네트워크까지 다양한 컨버전스 환경을 구현해 새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이라는 SK브로드밴드의 향 후 캠페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