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희망의 다른 이름 같다
HS Ad 기사입력 2025.03.20 10:20 조회 129
 

봄은 희망의 다른 이름 같다.
 
닛산 자동차 광고의 옛 카피를 가져와보았다.
 
왠지 봄을 즐기러 차를 타고 떠나는 가족 또는 연인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문구이다. 어떤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그 모습은 각자에게 다르게 그려질 것이다.
 
이렇게 기능보다는 감성을 잘 담는 것이 중요한 브랜드들이 있다. 소비자들에게 기분을 파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다하는 브랜드들. 이걸 [감성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매우 기초적인 이론이긴 하나 최근 MZ 타깃 브랜드에 더 의미 있다고 한다. 봄도 다가오고 그래서 관련된 내용을 더 자세하게 파 보았다.
 
*감성 마케팅: 소비자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적 동인을 자극해 판매를 촉진시키는 마케팅 방식
 
MZ는 공감을 원한다
 
요즘 광고가 어려워진 이유는 MZ들이 대세감에 따르지 않고 브랜드와 자신 간의 관계를 맺는 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내 이야기가 아니면 듣지 않는다는 것인데 공감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대쪽 같은 마음이 투영되어 있다.
 
마케팅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모두가 사용하고 있는 [칠 가이] 밈은 MZ가 공감으로 인해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칠 가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타겟들은 이 그림이 최근 작품인지 누가 그린건지 어떤 용도로 그린건지 전혀 관심 없다. 단지, 그 이미지가 보여주는 Chill한 삶의 태도가 타깃의 공감을 샀을 뿐이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며 추구미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작가가 Chill한 마음으로 그렸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심지어 [칠 가이]가 그려진 케이스티파이 제품은 3일만에 2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출처: 칠 가이 나무위키

 
요즘 애들은 숏폼만 보는거 아니었어?
 
MZ의 공감을 쫓아 유행하게 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레트로’이다.
 
‘레트로’는 MZ들이 ‘숏폼과 무수한 콘텐츠’ 사이에서 지쳤다는 것에 [공감]하며 유행하게 된 감성 중 하나이다. MZ가 낭만이라는 유행에 빠졌다고도 이야기한다 [1]. 브랜드들은 레트로가  단순히 힙해서 MZ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일상이 주는 지친 마음을 공감하고 달래 줄 수 있는 건, 효율과 속도를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레트로가 주는 편안함이었던 것이다. 일부는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향수)가 레트로를 찾게 만들었다고 칭하기도 한다.




카타오모이: MZ들이 찾는다는 성수동 LP바

 
트렌드를 쫓지 않고 타겟과 공감하는 것 = 공감 마케팅
 
누구나 다 알고 좋아하는 메가 트렌드는 찾기 어렵다는 것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위 두 사례처럼 MZ가 추구하는 방향은 정해지기 마련이다. 그 방향은 개인의 호불호가 아니라 흐름에 맞는 공감이다. 단순히, MZ가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을 듣고 따라가기보다는 그들이 좋아하게 된 이유를 쫓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감성 마케팅의 본질이자 트렌드를 만들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터는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하는 것 같다. 급하디 급한 현대사회라고 해서 짧고 굵은 메시지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소 번거롭더라도 타겟이 먼저 다가올 수 있는 공감되는 메시지를 건네 보는 것이 어떨지 조심스럽게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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