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브랜디드 콘텐츠의 비밀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22.05.20 09:07 조회 3771
 제일기획 콘텐츠비즈니스5팀 김진만 프로
 
퇴근 후 드디어 찾아온 여가 시간, 핸드폰과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고민에 빠진다. “유튜브 영상을 좀 볼까? 아니다. 놓친 웹툰 봐야겠다. 아니야. OTT에서 내가 보던 드라마 시즌2 나왔다고 했어.” 우리는 콘텐츠 빅뱅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보고 즐길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심심할 틈이 없다. 당장의 즐길 거리가 이렇게 많은 시대에 억지로 봐야 하는 노잼 광고는 통하지 않는다. 브랜드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고, 그 해답은 스토리였다. 웹툰 혹은 예능이 그렇듯 스토리에 기반한 브랜디드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브랜드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 광고 문법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스토리에 브랜드를 살포시 녹인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극소수의 콘텐츠만 살아남는 현시점에서 ‘어떤 콘텐츠가 흥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나름의 경험담을 풀어놓으려 한다.


익숙한 이야기의 변주로 새로운 재미를 만들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시청자 우위의 시장에서 브랜드를 비롯한 콘텐츠 공급자들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보면 익숙한 이야기의 변주, 영화와 드라마라는 전통적인 포맷을 차용한 콘텐츠가 강력한 흡인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연말 제작한 맘스터치 브랜디드 콘텐츠 역시 이런 발상의 전환으로 기획했고 나름의 성과를 거둔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음식에 엄마의 정성을 담는다’는 맘스터치의 브랜드 메시지를 강렬하고 색다르게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떠올린 아이디어는 치킨을 둘러싼 ‘막장드라마’였다.
 

  

펜트하우스가 떠오르는 화려한 분위기의 막장드라마 세계관 속에서 송중기, 박호산, 정웅인, 유재명, 장영남, 염혜란 등 연기력이 검증된 명배우들이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니 8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말 그대로 ‘순삭’되는 재미와 볼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출생의 비밀, 기업 내부의 암투 등 막장드라마 속 익숙한 설정을 살짝 비틀었고, 여기에 미술과 촬영에 공을 들여 영화급 퀄리티의 결과를 뽑아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들어주세요’ 광고인데도 너무 재밌어,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 인정하는 댓글들이 달리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진정성과 꾸준함으로 콘텐츠를 완성하다
 
학창 시절에는 재미있는 친구들이 반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 곁에 남아있는 친구들을 살펴보면 여러 성향의 친구들 중 결국 곁에 남는 건 진정성을 가지고 나를 대하는 친구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고객과 진정성 있게, 지속적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브랜드가 결국은 우리의 마음과 지갑을 열게 만든다. 이런 진정성을 콘텐츠에 담기 위해 많은 브랜드가 노력 중이며, 그중 삼성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한지민, 박형식이 출연한 <릴루미노>, 베종 감독이 연출한 <별리섬>, 엑소 수호와 신하균이 출연한 <선물> 등 삼성전자가 제작한 브랜디드 시네마들은 삼성의 사회 공헌 활동을 소재로 재미와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브랜드의 사회 공헌 활동을 과대 포장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발신해온 뚝심이 브랜디드 콘텐츠의 명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AI로 사람의 손맛을 구현한다는 독특한 컨셉의 ‘맛있으면 AI’ 역시,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AI 연구원들이 맛집을 돌아다니며 레시피를 모으고, 궁극의 맛은 추억의 맛이라는 깨달음을 얻는 스토리가 결국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드라마는 저마다의 다른 재미로 우리 눈길을 끈다. 어떤 드라마는 신기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고, 또 다른 드라마는 절절한 공감을 끌어내기도 한다. 흥하는 브랜디드 콘텐츠에도 정해진 공식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좋아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은 브랜디드 콘텐츠의 출발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재미와 진정성, 꾸준함이라는 뻔하지만 중요한 키워드를 잊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제일기획 콘텐츠비즈니스5팀 김진만 프로
맘스터치 브랜드마케팅 브랜디드콘텐츠 삼성전자 제일기획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40살이 40살로 보이는 굴욕
글 정규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씨세븐플래닝즈 日 꽃미남 기무라 타쿠야 안타까운 근황? 헤드라인이 던진 미끼를 덜컥 물고 포털 사이트의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결론은 일본 대표 꽃미남이었던 배우 겸 가수 기무라 타쿠야(木村 拓哉)가 50대가 되어 아저씨 모습이 됐다는 이야기다. 하아-. 나도 모르게 짧은 한숨이 나왔다. ‘이 정도 대스타는 나이를 먹고 아저씨가 된 것만으로도 뉴스가 되는구나?’ 이런 마음도  짧게
AI는 거들 뿐
글 채용준 CD|NUTS 2022년 Open AI가 ChatGPT를 공개하면서 이를 광고에 활용하는 사례가 조금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광고에 쓰일 스토리를 작성하고, 키비주얼을 만들고 카피도 작성시키는 등 조금씩 스며드는 중입니다. 특히 반복 소모적인 업무를 AI를 통해 대체하려는 시도가 많은 대행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AI가 광고인들의 일자리를 뺏을 거라는 인식도 많아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또 하나의 카메라가 될 AI, 사진 관점에서 정의하다
생성형 AI를 통한 영상, 이미지 생성은 이제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미드저니(Midjourney), 달리(DALLE) 등 이미 사람들은 많은 생성형 AI 툴을 통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생성형 AI의 등장이 광고 사진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오랫동안 광고 사진업에 종사하며 전자 제품, 화장품 등의 광고 사진을 찍어왔고, 최근에는 AI를 접목한 광고 사진 영역에 뛰어들고 있는 스튜디오 준세이(JUNSEI)의 대표 박윤철 포토그래퍼를 인터뷰했다.
성공적인 기업 마케팅 은 브랜드를 지속케 하 는 컨셉에서 나와(3)
  이노레드는 김태원 전 구글코리아 전무(Director)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는 지난 18년간 구글에 재직하며, 유튜브를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등 구글코리아의 압도적인 성장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운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김 신임 대표는 이노레드에 합류하여, 사업 전략과 미디어 사업 총괄, 마케팅솔루션 분야 투자 확대, 글로벌 사업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추세
  광고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방법을 통해 최대의 광고 효과를 얻을 것인가’ 일 것입니다. 여러 광고 전략 중, 고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은 유명인을 주요 매개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셀러브리티 마케팅 혹은 유명인 모델 광고 (celebrity endorsement; McCracken, 1989) 전략입니다.   우버 이츠(Uber Eats)의 제니퍼 애니스톤, 데이비드
광고회사 광고주 현황조사
광고회사 현황조사 광고회사 성장세 주춤한 가운데, 해외물량 늘어 ’23년 10대 광고회사 취급액 20조 8,218억 원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SOL로 탈출! 뉴진스, Pay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에 마침내 도착!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그룹사 전략에 따라 신한카드의 디지털 앱 명이 ‘신한SOL페이’로 개편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한SOL페이에 기대감을 높인 런칭캠페인에 이어 신한SOL페이의 실체를 전달하고자 한 신한SOL페이 신규 광고를 소개합니다!
광고계 러브콜 쇄도, 스튜디오 것(GUT) 이현행 감독
감각적, 트렌디, 세련, 완성도, 영상미, 신선, 구도, 멋진 노래, 디테일, 강력한 비주얼의 완성... 한 광고에 쏟아진 반응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추세
  광고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방법을 통해 최대의 광고 효과를 얻을 것인가’ 일 것입니다. 여러 광고 전략 중, 고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은 유명인을 주요 매개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셀러브리티 마케팅 혹은 유명인 모델 광고 (celebrity endorsement; McCracken, 1989) 전략입니다.   우버 이츠(Uber Eats)의 제니퍼 애니스톤, 데이비드
광고회사 광고주 현황조사
광고회사 현황조사 광고회사 성장세 주춤한 가운데, 해외물량 늘어 ’23년 10대 광고회사 취급액 20조 8,218억 원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SOL로 탈출! 뉴진스, Pay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에 마침내 도착!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그룹사 전략에 따라 신한카드의 디지털 앱 명이 ‘신한SOL페이’로 개편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한SOL페이에 기대감을 높인 런칭캠페인에 이어 신한SOL페이의 실체를 전달하고자 한 신한SOL페이 신규 광고를 소개합니다!
광고계 러브콜 쇄도, 스튜디오 것(GUT) 이현행 감독
감각적, 트렌디, 세련, 완성도, 영상미, 신선, 구도, 멋진 노래, 디테일, 강력한 비주얼의 완성... 한 광고에 쏟아진 반응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글로벌 추세
  광고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 중 하나는 ‘어떤 방법을 통해 최대의 광고 효과를 얻을 것인가’ 일 것입니다. 여러 광고 전략 중, 고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은 유명인을 주요 매개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셀러브리티 마케팅 혹은 유명인 모델 광고 (celebrity endorsement; McCracken, 1989) 전략입니다.   우버 이츠(Uber Eats)의 제니퍼 애니스톤, 데이비드
광고회사 광고주 현황조사
광고회사 현황조사 광고회사 성장세 주춤한 가운데, 해외물량 늘어 ’23년 10대 광고회사 취급액 20조 8,218억 원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SOL로 탈출! 뉴진스, Pay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곳에 마침내 도착!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그룹사 전략에 따라 신한카드의 디지털 앱 명이 ‘신한SOL페이’로 개편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신한SOL페이에 기대감을 높인 런칭캠페인에 이어 신한SOL페이의 실체를 전달하고자 한 신한SOL페이 신규 광고를 소개합니다!
광고계 러브콜 쇄도, 스튜디오 것(GUT) 이현행 감독
감각적, 트렌디, 세련, 완성도, 영상미, 신선, 구도, 멋진 노래, 디테일, 강력한 비주얼의 완성... 한 광고에 쏟아진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