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der to Leader] 펜타 웃음 바이러스, 이용신 리더
펜타브리드 기사입력 2017.03.06 11:13 조회 2599
 
 
 
속도와 경쟁이 만연한 세상의 흐름 속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타인과 즐겁게 연결되어 살아가는데 삶의 초점을 맞춘 펜타브리더가 있다. 펜타브리드 지하 1층에서 옥상까지 조성된 ‘계단길’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는 글귀가 무엇이냐 물으니,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라고 지체 없이 말하던 리더, 사우들의 압도적인 인기표를 얻어 2017년 펜타 사우회장이 된 이용신 리더다.

간지나는 외모를 더욱 빛내주는 악동 같은 눈웃음, 상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허당끼와 털털함, 주어진 일을 가치 있게 승화시켜내는 타인과의 협업 감각은 그가 ‘나’가 아닌 ‘우리’를 향해 있음을 그대로 말해준다. 예측불가한 반전 매력을 내뿜는 게 일상인 그의 존재감은 특히 사내 행사에서 빛을 발한다. 사내표어공모전에서 ‘계단에 표어가 이렇게 많은데 또 표어를 붙이라고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아무 일도 하지 않기로 했다’라는 표어 공모로 좌중을 폭소케 하며 개인 부문에서 ‘비케어뿔상<얼굴화끈상또라이>’을 받은 그는, 이렇게 리더들이 공감할만한 엉뚱하고도 대담한 유머로 업무에 지친 리더들을 한바탕 웃고 가게 만든다. 매일 아침 웨이트트레이닝을 마치고 활기 있게 출근하는 그의 표정엔 매 순간 스스로의 삶을 책임져온 리더의 내공도 묻어난다.
 
그의 단순 유쾌함은 핵심만 남긴 디자인 작업에 그대로 적용된다. 2016 잇어워드에서 디자인 상을 받은 ‘잡스’는 해충제 패키지도 감각적이고 세련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AIA’는 교육 교재의 틀을 깨고 교육생들에게 강렬한 영감을 줄만한 순수 미술 작품을 메인 디자인에 담았다. 이 모두가 그의 엉뚱한 발상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다. 잡스 수상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내가 잘 해서 받은 것이 아니다. 혁신을 간절히 원했던 클라이언트와, 본부 내 리더님들과의 협업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며 멋쩍어 하던 모습은 리더 중의 리더다웠다.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는 생략해 버릴 줄 아는 과감함, 리더들에게 강한 공감을 주는 유머감각, 뜻 한 바를 지체 없이 실행하는 대담성, 자신이 이룬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릴 줄 아는 겸손함은 그가 얼마나 본질적이고 명료한 사람인지를 드러내준다.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드러나는 그만의 리더십의 비밀. 커뮤니케이션팀이 파헤쳤다.
 

01. 나에게 펜타브리드란?
세상에 영향을 주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밤낮으로 경험하게 해 주는 곳

02. 밤을 샌 다음날 아침에도 운동하고 출근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이유는?
20대 때는 의지와 습관만으로 운동했지만 30대인 지금은 밤을 새면 잠을 자기도 한다. 몸매보다는 컨디셔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딱 움직인 만큼이다. 꾸준히 잘 관리하면 좋은 결과가 몸에 드러나고, 방심하거나 혹사시키면 몸의 균형이 어긋난다. 우리 인생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좋다.

03. 사내 야구동호회 ‘펜타블루스’가 리그에서 7년만에 우승을 했다. 총무로써 어떤 기분이 들었나?
지난 2년간 꽤 고전한데다 마지막 리그도 쉽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겨우 탑승한 것만으로도 기적인데, 최종 우승까지 할 줄은 정말 몰랐다. 우승을 꿈꿔온 열망이 승리를 가능하게 했다.
이번 리그도 2연패를 꿈꾼다.

04.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준 디자이너
우릴 이롭게 해준 디자이너는 수없이 많지만 나에게 영향을 준 디자이너라면 1초도 고민 않는다.
우리 CX 본부 대장님, 박종철 본부리더님!
그의 디렉팅에서 디자이너로서 자존감과 프라이드를 지키는 법, 고객사를 리드하며 유연하게 소통하는 법 등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와 지혜를 배웠다.

05.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
‘새옹지마(塞翁之馬)’ 내 인생의 모토다.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뀌어 돌아올 수 있고, 내가 환호했던 것이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작년 최고 이슈였던 <이세돌 VS 알파고>에서 알파고의 이해할 수 없던 한 수가 나중에 이세돌을 꺾는 최고의 수가 되었다.
나쁘다고 슬퍼하거나, 좋다고 자만하지 않는 것, 그것이 나를 큰 동요 없이 움직이게 한다.

06. 일에 파묻혀 살면서도 틈틈이 여행을 즐긴다. 나에게 여행이란? 나만의 여행을 즐기는 비법은?
‘여행’하면 다들 가보지 않은 먼 곳을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삶은 매 순간이 여행이지 않은가! 눈을 잘 떠보면 서울도 가볼 곳이 너무 많다. 개인적으로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까지의 거리를 추천한다. 나 홀로 또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문화, 예술, 음식 등 다양한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07. ‘동양과 서양의 만남’ 테마로 사우회에서 마련한 밸렌타인이벤트가 신선했다. 어떤 의도로 마련하게 되었나?
2월의 큰 행사가 밸런타인데이인데 우리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잊고 사는 것 같아 함께 준비했다. 전통시장에서 산 견과류와 마트에서 산 초콜릿으로 사우회 멤버들이 함께 모여 한 땀 한 땀 포장을 했다. 사우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
  

08. 내가 생각하는 리더란?
직접 움직이며 솔선수범하는 리더.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다르다. 공감과 존경이 절로 우러난다.

09. 나의 꿈은?
미래의 무엇을 그리기 보다는 오늘 하루의 열정적인 삶이 곧 미래이며 나의 꿈이다.

10. 리더가 되길 원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현재의 삶이 미래를 말해줍니다. 지금 당장 당신의 삶 속에서 리더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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