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 훈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인 P&G의 대표적인 세탁세제 타이드(Tide). 타이드는 제품도 인기이지만 미국에서는 환경을 생각하는 광고로도 유명하다. 최근 신문광고에서 P&G는 타이드로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모양을 만들어놓고 다음과 같은 카피를 붙였다‘. 만약 뉴욕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하루 동안만 찬물로 세탁을 한다면 570만kw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한 달 내내 밝히기에 충분한 전력입니다.’
타이드의 제품 라인업 가운데 찬물에서 세탁할 수 있는 콜드워터(cold water)가 있다. P&G로서는 제품도 홍보하면서 동시에 그린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기업 이미지도 개선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셈이다.
소비자도‘ 그린기업, 그린제품’ 선호
환경보호와 관련된 정책을 마케팅과 상품제작·광고 등에 적용하는 그린마케팅이 최근 화두다.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컨셉트를 추구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이후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그린 관련 상품·브랜드·로고 건수는 약 30만 건에 달한다. 또 미국 환경 관련 일간지인 인바이런멘탈 리더(Environmental Leader)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가 그린 마케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그린마케팅을 실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제품의 성분을 환경친화적인 요소로 교체하는 것, 생산라인을 정비해서 전기를 아끼는 것, 제품의 패키지를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 폐제품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것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또 자연사랑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그린마케팅의 하나다. 제품과 관련 없이 회사자체에서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업을 펼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회사 내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전기를 아껴 쓰는 캠페인을 벌이고 이것을 널리 홍보하는 것도 그린마케팅의 영역이다.
그린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영국의 스킨케어회사인 바디샵이다. 환경친화론자인 창업자 아니타 로딕의 정신을 계승해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환경친화적인 제품 패키지를 만드는 것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도 에너지 효율을 높인 그린 제품이다. 맥도날드도 햄버거 포장지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바꾸고 소비자들에게 분리수거를 유도하는 등 그린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프린터·복사기 회사인 제록스는 수명이 끝난 제록스 제품을 소비자들로부터 사들여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으로 새 상품을 만들고 있다. 환경파괴의 요인이 되는 산업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아끼는 그린 정신을 몸소 실천한다는 얘기다.
그린마케팅 주요 수단으로 신문광고 활용
국내에서는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이 대표적인 그린마케팅 사례다. 이는 공익을 소중히 여기는 소비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기업광고 캠페인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 무공해 제품으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으로 책정한 풀무원도 그린마케팅의 성공적인 예로 거론된다.
국내 소비자들도 그린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4월 제일기획의‘ 그린 소비자의 인식과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7.3%가‘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친환경 제품에 대해‘ 앞서가는 제품(58%)’ 또는‘ 개성 있는 제품(37%)’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기업의 상당수가 그린마케팅의 광고수단으로 신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많은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자사의 그린마케팅 광고를 곱씹으면서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15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휙 지나가는 TV광고보다 옆에 두고 여러 차례 보면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신문광고가 선호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타이드의 제품 라인업 가운데 찬물에서 세탁할 수 있는 콜드워터(cold water)가 있다. P&G로서는 제품도 홍보하면서 동시에 그린마케팅을 펼침으로써 기업 이미지도 개선하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셈이다.
소비자도‘ 그린기업, 그린제품’ 선호
환경보호와 관련된 정책을 마케팅과 상품제작·광고 등에 적용하는 그린마케팅이 최근 화두다.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컨셉트를 추구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이후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그린 관련 상품·브랜드·로고 건수는 약 30만 건에 달한다. 또 미국 환경 관련 일간지인 인바이런멘탈 리더(Environmental Leader)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가 그린 마케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 그린마케팅을 실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제품의 성분을 환경친화적인 요소로 교체하는 것, 생산라인을 정비해서 전기를 아끼는 것, 제품의 패키지를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 폐제품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것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또 자연사랑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그린마케팅의 하나다. 제품과 관련 없이 회사자체에서 환경보호와 관련된 사업을 펼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회사 내에서 쓰레기를 줄이고 전기를 아껴 쓰는 캠페인을 벌이고 이것을 널리 홍보하는 것도 그린마케팅의 영역이다.
그린마케팅으로 성공한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는 영국의 스킨케어회사인 바디샵이다. 환경친화론자인 창업자 아니타 로딕의 정신을 계승해 동물실험을 반대하고 천연재료를 사용해 환경친화적인 제품 패키지를 만드는 것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도 에너지 효율을 높인 그린 제품이다. 맥도날드도 햄버거 포장지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바꾸고 소비자들에게 분리수거를 유도하는 등 그린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프린터·복사기 회사인 제록스는 수명이 끝난 제록스 제품을 소비자들로부터 사들여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으로 새 상품을 만들고 있다. 환경파괴의 요인이 되는 산업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아끼는 그린 정신을 몸소 실천한다는 얘기다.
그린마케팅 주요 수단으로 신문광고 활용
국내에서는 유한킴벌리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이 대표적인 그린마케팅 사례다. 이는 공익을 소중히 여기는 소비자들이 함께 만들어 낸 기업광고 캠페인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또 무공해 제품으로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품을 프리미엄 가격으로 책정한 풀무원도 그린마케팅의 성공적인 예로 거론된다.
국내 소비자들도 그린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4월 제일기획의‘ 그린 소비자의 인식과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7.3%가‘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상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친환경 제품에 대해‘ 앞서가는 제품(58%)’ 또는‘ 개성 있는 제품(37%)’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기업의 상당수가 그린마케팅의 광고수단으로 신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많은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자사의 그린마케팅 광고를 곱씹으면서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15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휙 지나가는 TV광고보다 옆에 두고 여러 차례 보면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신문광고가 선호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