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초기 전쟁 소식 전파와 대응의 커뮤니케이션
한국언론학회 | 한국언론학회 | 20 pages| 2014.05.28| 파일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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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요약
1950년 6월 25일 새벽 한반도의 38도선 전 지역에서 시작된 한국전쟁은 한국 현대사에서 영향력이 가장 컸던 사건으로 평가된다. 과연 이 엄청난 사건을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접촉했으며, 그 소식은 어떻게 전파되었는가? 그리고 사람들은 전쟁이라는 현실에 어떻게 대응했는가? 이 문제들은 뉴스의 전파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사람들이 전쟁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했는가를 보여주는 커뮤니케이션의 차원에서 매우 주목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수도로서의 상징성이 큰 서울은 한국전쟁 초기 100일 가까이 북한 인민군이 점령했다. 당시 144만 서울인구 가운데 40여만이 피난을 갔고, 100만이 넘는 인구가 피난을 가지 않았거나, 피난을 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앙일보사편, 1983, 75쪽). 1949년 현재 서울인구 1,446,019명으로 이중 내국인이 1,437,670명이었다. (국가통계포털 http://kosis.kr/statisticsList)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한 이후에도 여건이 되는 사람들은 피난을 갔지만, 전쟁 소식을 들었으나 서울을 지킨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공식 발표를 믿고 피난가지 않았거나,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는 않았지만 너무도 갑작스럽게 북한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하면서 미처 피난을 가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연구는 한국전쟁 발발에서 북한 인민군의 서울점령 기간을 거쳐 국군과 유엔군의 서울수복까지 100여 일간 피난가지 않았거나 가지 못했던 서울 주민들이 전쟁이라는 비상한 소식을 어떤 채널로 듣고, 어떻게 대응했는지, 그리고 전쟁 소식은 어떤 방식으로 전파되었는지 살펴보고, 그러한 뉴스접촉과 전파 및 대응 양상의 특징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당시를 경험한 사람들이 남긴 문헌을 근거로 문헌이 말하게 하는 방법으로 전쟁 소식 전파와 대응 양상을 살펴볼 것이다. 이와 같은 접근방법은 전상인의 연구를 참고했다. 전상인(2000)은 “한국전쟁의 사회사를 위하여”에서 한국전쟁 당시 보통 서울사람들의 의식과 생활을 김성칠의 일기,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2권, 시인 류춘도의 전쟁체험 시집을 기본 자료로 재현했다. 이 글은 그의 저서와 6? 25전쟁을 다룬 연구서에 재수록 되었다(전상인, 2001; 유영익? 이채진 편, 2002).
이 연구는 전쟁의 발발과 기원, 전개과정 등 거시적인 주제들이 주로 연구되던 한국전쟁 연구에 다른 시각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고 할 수 있었다. 다른 시각이란 전쟁을 겪은 사람들이 전쟁을 어떻게 느끼고 대응했는지에 관한 연구로서, 이후 한국전쟁 연구에서 사람중심의 미시적 접근의 연구들이 활발해진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김귀옥, 2009; 이완범, 2009; 박찬승, 2010; 박태균, 2010 등 참조).
이와 같은 전상인의 연구시각과 접근방법은 당시 사람들의 전쟁소식 접촉과 대응 양상을 고찰하는 이 연구에도 유용하다고 보고, 가공이나 윤색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당시를 기록한 일기, 자전적 소설, 회고록 등을 기본 사료로 활용했다. 물론 기록을 남긴 인물들이 주로 대학교수와 대학생 등 지식인들이므로 이들의 경험과 대응은 보통사람들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경험과 대응은 당시 사회일반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주제를 다룬 선행연구는 전혀 없다. 다만 김경현이 한국전쟁 당시 진주지역의 사회사를 고찰하면서 진주 사람들이 전쟁발발 소식을 어떻게 듣고, 어떻게 반응했는지 살펴본 부분이 참고가 된다(김경현, 2007, 48~71쪽). 그러나 전쟁 초기 북한 인민군이 점령한 서울주민의 전쟁소식 접촉과 대응을 다룬 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도 이 연구의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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