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글로벌 이슈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언론 보도 프레임의 특성과 효과를 탐색했다. 이를 위해 〈연구 1〉은 ‘가치’와 ‘귀인(인간의 AI 통제 가능성)’을 기준으로 국내 언론의 AI 관련 보도 프레임을 분석했으며, 〈연구 2〉는 이 결과를 토대로 2×2 집단 간 요인설계의 온라인 실험을 진행하여 보도 프레임이 이용자의 정서와 행동 의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 언론은 AI 이슈에 대해 사회 발전과 혜택에 주안점을 둔 ‘발전 가치’ 프레임을 더 많이 활용했고, AI 기술에 대한 인간의 통제 가능성을 강조하는 프레임을 구성했다. 둘째, AI 관련 보도 프레임은 차별화된 정서를 유발했는데, ‘발전 가치’ 프레임은 ‘희망’과 ‘긍지’를, ‘위기 가치’ 프레임은 ‘분노’를 불러왔다. 셋째, 보도 프레임이 유발한 정서는 다양한 행동 의향으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희망’과 ‘긍지’는 ‘정보탐색’ 행동 의향을, ‘분노’는 ‘비판’ 행동 의향을 유발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넷째, 행동 의향에 대한 언론 프레임 효과에서 정서가 유의미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과학 커뮤니케이션 현상 연구에서 프레이밍 이론의 적절성을 제시했으며, 다중연구방법을 통해 AI 보도의 특성과 효과를 정밀하게 탐색하는 데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