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지난 1월 발표한 ‘2010년 주목할 소비 트렌드 7’의내용을 중심으로 2010년 예상되는 경제/사회/문화 등 주요 경영환경의 변인과 맞물린 핵심 소비 트렌드 7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LG경제연구원은 2010년 예상되는 7가지 소비 트렌드로 모빌리티(Mobility), 패밀리(Family) 2.0,알파 그린(Alpha Green), 브라보 시니어 라이프(Bravo Senior Life), 몰링(Malling), 하비 홀릭(Hobby-holic), 멀티컬처(Multi-Culture)를 꼽았다. 보고서는 타운와칭, 소비자 인터뷰, 소비 트렌드 문헌 자료 분석 등에 기반하여 추출 되었으며 LG경제연구원에서 정리 분석했다.
사회가 복잡·다양해지면서 소비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자를 감지하고 그들의 니즈를 먼저 충족시키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지름길이다. 2010년 경인년(庚寅年).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과연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2010년 소비 시장은 경제, 사회/문화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소비 심리는 이러한 환경 변인에 영향을 받게 되며, <그림>에 나타나 있듯이 2010년 소비자들의 근원적 소비 심리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정보에 의한 실질적 가치 소비가 보편화될 것이다. 인터넷, 모바일 웹, 소비 경험 등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둘째, 다양성에 대한욕구가 더욱 커질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을 찾고, 즐기기 위해 지갑을 열 것이다.
셋째, 편리함을 중요시 할 것이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서 간편하고 쉽게 소비하고 싶어 한다.
넷째, 합리적 감성 소비가 커질 것이다. 가격이나 기능 등 합리성을 추구하지만 최종 구매의 결정은 감성이 좌우한다. 다섯째, 개중(個衆) 소비 성향도 커질 것이다. 친구나 연예인이 구입한 제품에 대해 동조하는 소비도 여전하지만, 동시에 나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노력할 것이다.
위의 다섯 가지 소비 심리는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2010년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나타나거나, 기존 소비 트렌드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 주목할 만한 7가지 소비 트렌드를 통해 대한민국 소비자의 니즈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기업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LG경제연구원은 2010년 예상되는 7가지 소비 트렌드로 모빌리티(Mobility), 패밀리(Family) 2.0,알파 그린(Alpha Green), 브라보 시니어 라이프(Bravo Senior Life), 몰링(Malling), 하비 홀릭(Hobby-holic), 멀티컬처(Multi-Culture)를 꼽았다. 보고서는 타운와칭, 소비자 인터뷰, 소비 트렌드 문헌 자료 분석 등에 기반하여 추출 되었으며 LG경제연구원에서 정리 분석했다.
사회가 복잡·다양해지면서 소비 시장은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자를 감지하고 그들의 니즈를 먼저 충족시키는 것이 비즈니스 성공의 지름길이다. 2010년 경인년(庚寅年).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과연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2010년 소비 시장은 경제, 사회/문화 등 다양한 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소비 심리는 이러한 환경 변인에 영향을 받게 되며, <그림>에 나타나 있듯이 2010년 소비자들의 근원적 소비 심리는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정보에 의한 실질적 가치 소비가 보편화될 것이다. 인터넷, 모바일 웹, 소비 경험 등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둘째, 다양성에 대한욕구가 더욱 커질 것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을 찾고, 즐기기 위해 지갑을 열 것이다.
셋째, 편리함을 중요시 할 것이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서 간편하고 쉽게 소비하고 싶어 한다.
넷째, 합리적 감성 소비가 커질 것이다. 가격이나 기능 등 합리성을 추구하지만 최종 구매의 결정은 감성이 좌우한다. 다섯째, 개중(個衆) 소비 성향도 커질 것이다. 친구나 연예인이 구입한 제품에 대해 동조하는 소비도 여전하지만, 동시에 나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노력할 것이다.
위의 다섯 가지 소비 심리는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2010년 시장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나타나거나, 기존 소비 트렌드를 더욱 고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에 주목할 만한 7가지 소비 트렌드를 통해 대한민국 소비자의 니즈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기업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Ⅰ. 모빌리티(Mobility) : 이동 소비의 부상
2010년은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비가 본격적으로 구현되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소비자들은 홈쇼핑 채널에 들어가기 위해서 TV 리모콘을 켜지않아도 된다. 친구와 메신저로 이야기하거나 싸이월드에 댓글을 남기기 위해 컴퓨터를 부팅할 필요도 없다.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는 새로운 기종의 핸드폰이
출시되는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전화 단말기로 통화, 메신저, 웹서핑, 쇼핑, 사진, 음악, 게임, 영화 감상, 문서 작성 등 다양한 기능의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는 무선 인터넷의 활성화와 밀접하다.
위치기반서비스 ( Location-based Service)와 인식기술의 발달, 그리고 이동통신사와 홈쇼핑업체, 카드사와 은
행, 증권사가 서로 결합하면서 실시간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원하는 정보의 습득이 가능하다. 이제 길거리나 정거장은 그냥 무심코 지나가는 ‘길’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들의 이동 시간을 보다 즐겁고 유익하게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통화 패턴뿐 아니라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꾸는 큰 변화의 매개체로 작용한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휴대 단말기기를 이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은 목표 고객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한 위치기반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Ⅱ. 패밀리(Family) 2.0 : 패밀리 네트워킹의 확장
가족 중심의 생활패턴이 확산되면서 오프라인에서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가족 간의 교류를 늘리려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패밀리2.0은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가족 구성원들끼리의 의사소통을 말한다.
즉, 온라인상에서 가족의 경조사 일정을 관리하고 가족 신문, 가족 앨범 등을 제작하며 아이의 숙제 관리, 가계부 관리 등 가족의 일상적 활동들을 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 가족 간의 교류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사이트들을 패밀리 2.0 사이트라고 부르면서 이 용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는 재밀리(Zamily.com), 아워스토리(Ourstory.com) 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씨넷(sie.net) 등이 있다. 마이스페이스, 싸이월드 등이 친구를 중심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라면 패밀리 2.0 사이트는 가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패밀리 2.0인가?
패밀리 2.0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패밀리 네트워킹 활동이지만, 좀 더 넓혀서 보면 가족중심주의의 연장선이다.
가족중심주의가 부상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구조조정 등 위기를 경험한 직장인들이 일에만 매달려 왔던 것에 회의를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재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수입이 줄더라도 가족의 단란한 생활을 위해서라면 직장까지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가정의 단란함 및 행복에 비중을 두는 생활양식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 불황 등 위기 이후에 가족을 찾고자 하는 심리는 강해지고 가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가족 중심의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Ⅲ. 알파 그린(Alpha Green) : 실질적 혜택을 주는 친환경 소비 확대
친환경을 나타내는 ‘그린(Green)’이 우리 생활에 침투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정부, 기업 할 것 없이 모든 부문이 나서서 녹색 성장을 외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전 세계 기업들은 ‘지구도 살리고 제품도 팔 수 있는’ 그린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소비자들도 이 에 동참하면서 웰빙이 한참 강조되던 2000년대 초반 이후에는 친환경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하며 친환경적 제품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하지만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그린 소비에 대한 성과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 글로벌 전략 리서치 기관 Grail Research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그린 제품이 구매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그린 제품을 소비하는 비율이 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린 제품 속성만으로는 소비자가 더 이상 지갑을 선뜻 열지 않는다는 증거다.
또한 그린 소비에 대해 소극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9%가 가격이 높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그린 소비가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지만 제품을 소비하는 단계에서는 또 다른 가치를 찾아 소비하려는 성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2010년,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의 기조 가운데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기대수준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친환경 제품이라는 문구만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거나 어필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우리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은 기본이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Alpha Green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Ⅳ. 브라보 시니어 라이프(Bravo Senior Life) : 새로운 자아를 찾고자 하는 중년
많은 기업체에서 중년을 대상으로 한 제품, 서비스 마케팅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중년들의 삶의 영역은 이제 온라인으로까지 확대되어 얼마 전 인터넷 조사 업체에 따르면 최근 블로그, 온라인 메신저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년층 고객이 과거 5년 전에 비해 약 4배 정도 증가하였다고 한다.
자신을 위한 삶을 찾고 있고 자아를 위한 소비를 늘려가고 있는 이른바 꽃 중년의 새로운 몸짓이 더욱 뚜렷해지는것이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자주관찰된다. 이렇게 새로운 소비의 주된 계층으로 50대 중년의 등장이 하나의 트렌드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자녀를 위해 헌신하며 희생하고, 부모님을 위해 양보하고 참으며 동시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정신없이 살아온 중년들의 삶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자녀들은 대학 진학 또는 취업을 하게 되어 책임에서 벗어나고 부모님은 사망이나 독립생활로 자신들을 돌아볼 시간과 물질적 여력이 늘어가면서 그 동안 눌려왔던 자아의 재발견을 통해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가치관의 변화가 중년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신체적 수명이 늘어나 그들의 주요 관심사는 자아실현과 건강한 노후 대비에 모아진다.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는 중년으로 하여금 컴퓨터를 배워 자신의 관심사를 찾고 문화적 생활을 즐기고자 공연, 관람, 요리,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등산, 낚시,사진 촬영 등을 탐닉하는 취미, 여가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중년들의 가치관 변화와 더불어 중년의 소비 트렌드를 가능하게 한 다른 원인으로는 생활의 변화에 따른 시간적 여유, 경제적 생활수준의 향상, 건강/의료관련 서비스 후생의 증대로 인한 수명 연장, 사회적 인식변화 등을 들 수 있다.
근검절약에 길들여진 50대 중년층이 가치관과 여건의 변화로 인해 자아를 찾는 독특한 하나의 소비 트렌드를 형성해 가고 있다.
Ⅴ. 몰링(Malling) : 쇼핑과 여가, 두 마리 토끼 잡기
몰링은 대형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오락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소비 행위를 일컫는다.
이제 쇼핑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쇼핑 자체를 하나의 ‘즐거운 경험’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2010년에는 몰에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쇼핑과 외식, 영화, 오락 등 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몰링족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일산 레이킨스 몰, 대구 봉무 라이프스타일센터, 부산 롯데타운 등 전국 각지에서 20여 개의 다양한 형태의 복합 쇼핑몰들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쇼핑몰들은 다른 몰과 차별화하기 위해 바다 등 특정 테마를 내세워 몰 특유의 문화를 개발하고, 고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통로, 산책로 등을 쾌적하게 만들고 있다.
해외에서 몰링은 이미 보편적 소비 패턴 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몰 오브 아메리카, 일본의 커넬시티, 홍콩의 하버시티 등은 몰링족을 위한 대표적 공간으로 유명하다. 몰링을 즐기는 ‘몰고어(mall-goer), 운동 삼아 몰을 여기저기 둘러보는 ‘몰워커(mallwalker)’ 등 몰과 관련된 신
조어도 유행하고 있다. 최근 몰링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원스탑(One-stop), 엔터테인 먼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었지만 여전히 시간은 부족하고 즐기고 싶은 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곳저곳 옮기지 않으면서 쇼핑도 하고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토탈 소비 공간’을 원하고 있다. 기업은 쇼핑 공간의 체험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공간 연출 마케팅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Ⅵ. 하비 홀릭(Hobby-holic) : 취미에 흠뻑 빠진 사람들
일밖에 모르던 한국인이 점점 취미에 맛을 들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인 것이다. 가처분 소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취미 생활에 소요되는 비용은 줄어드는 경우가 많으니, 사람들은 좀 더 쉽게 취미를 시작하게 된다.
사진을 예로 들면, 필름 시절에는 카메라의 실질적인 가격도 지금과 비교하여 비쌌지만, 찍을 때마다 들어가는 필름과 인화지 값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무료로 무한정 찍을 수 있다. 취미 확산의 두 번째 원인은 여유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웬만한 회사는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자영업자들도 쉬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취미 확산의 토대가 되었다면, 취미 확산의 방아쇠가 된 것은 인터넷 커뮤니티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얻은 지식과 간접 체험은 취미를 행동으로 옮기게 한다.
취미는 끌려서 하는 취미와 찾아서 하는 취미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청소년이 게임에 빠지는 것은 끌려서 하는 취미다.
반면, 중년층의 취미는 찾아서 하는 취미인 경우가 많다. 찾아서 하는 취미는 대부분 경제적 여유가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마케팅의 관심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취미생활을 수익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기업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해서 돈을 벌 것인가에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취미 소비를 입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진이 취미로 뜬다고 카메라 장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촬영 장소로 적합한 관광지를 개발할 수도 있고, 사진감상에 적합한 TV를 만들 수도 있다.
취미가 오래 가려면 자기 개발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거나, 실력이 늘어가는 재미가 있거나 중독성이 있어야 하는 등의 특징이 있어야 한다.
또, 특정 취미에 빠지는 심리를 파악하여 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목재가구 만들기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 중에는 만들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친환경 소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에 대한 마케팅의 대응은 달라야 한다. 한편, 취미를 사업으로 연결시키는데 인터넷은 필수 요소다. 온라인 오피니언 허브와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그러나, 커뮤니티 등에 대한 지나친 개입은 역효과를 가져올수도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Ⅶ. 멀티 컬처(Multi-Culture) : 이종 문화 소비 확대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나라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멀티 컬처(Multi-Culture)’에 대한 관심 확대에 가속도가 붙어 이종문화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2010년 소비의중요한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문화 관련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보편화되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나 문화를 남보다 앞서 경험함으로써 남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질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재해석도 활발해졌다.
더구나 올해에는 ‘남아공 월드컵’이라는 특수가 있어 확실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말 본선 경기를 위한 조 추첨 행사 때부터 관련 상품이나 마케팅 활동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비단 아프리카만이 새로 뜨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주요 선진국 중심의 G7에서 아시아, 중남미 등을 포함한 G20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신흥국가들의 위상 제고로 한결 속도가 붙은 세계의 다원화도 소비자들의 시야를 넓히는데 한몫 했다.
이에 기존의 미국, 일본 등 우리가 자주 접하는 국가의문화 중심에서 벗어나, 남들이 아직 접해보지 못한 미지의 문화를 먼저 체험하고 소비하려는 열망이 높아진 것이다. 최근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의 증가 속에서도 이종 문화와 관련된 소비트렌드의 동인을 감지할 수 있다.
‘멀티 컬처’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종 문화의 발굴과 관련 상품화 자체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과연 어떤 차별적 가치를 부각시킬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문화 상품의 특성상, 기존에 익숙한 문화의 특성과 유사성이 높으면 소비자들은 그저 아류작 정도로 치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의 수용 가능성을 간과한 채, 지나치게 차별성만을 부각시킬 경우 오히려 불편함이나 반감을 보일 수 있다.
결국, 소비자들이 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독특한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기존에 수용된 문화와의 접점을 찾는 등 속도를 조절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2010년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몇 가지 모습을 살펴보았다. 소비 트렌드의 변화는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다. 시장의 무게중심은 이제 소비자에게로 넘어가고 있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빠른 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지배해왔던 인텔도 최근에는 ‘아무도 요구하지 않는 혁신을 하는 대신 고객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과거와 같이 기업이 주도적으로 대규모 광고, 판촉 활동 등을 통해 유행을 창조하고 시장을 조성해가는 시대는 멀어져 가고 있다. 2010년 경인년(庚寅年). 소비자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양방향 마케팅 활동의 업그레이드’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