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의 등장, 민영미디어렙의 도입, 미디어 접촉 환경의 변화, 지상파 다채널방송(MMS) 검토, 스마트 TV의 등장 등 그 어느 해보다도 굵직한 미디어 관련 이슈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2011년 광고계동향 포커스에서는 연간기획 ‘미디어 빅뱅’을 대주제로 2월과 3월에는 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인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의 등장에 대해 다루기로 한다.
2010년 12월 31일, 미디어 빅뱅을 예고하는 종합편성·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 승인대상법인으로 중앙일보의 jTBC, 조선일보가 최대주주인 CSTV, 동아일보가 최대주주인 채널A, 매일경제신문이 최대주주인 매일경제 TV를, 보도전문 채널로는 연합뉴스의 연합뉴스TV를 선정했다. 선정된 대다수 사업자들은 뉴스매체를 가지고 있는 복합 미디어그룹들인데다가 5개 사업자의 자본금 총액이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어 1991년 SBS 출범이나, 1995년 케이블TV 도입에 맞먹는 규모의 미디어 시장개편과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010년 12월 31일, 미디어 빅뱅을 예고하는 종합편성·보도채널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 승인대상법인으로 중앙일보의 jTBC, 조선일보가 최대주주인 CSTV, 동아일보가 최대주주인 채널A, 매일경제신문이 최대주주인 매일경제 TV를, 보도전문 채널로는 연합뉴스의 연합뉴스TV를 선정했다. 선정된 대다수 사업자들은 뉴스매체를 가지고 있는 복합 미디어그룹들인데다가 5개 사업자의 자본금 총액이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어 1991년 SBS 출범이나, 1995년 케이블TV 도입에 맞먹는 규모의 미디어 시장개편과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글 ㅣ 편집실
종편과 관련해 많은 기대와 우려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고’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는 이유는 광고 산업의 기반인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일 뿐만 아니라, 낮은 광고시장 성장률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새로운 종편의 등장이 각 방송사의 광고매출 감소로 인한 ‘재원부족 → 콘텐츠 투자 축소 → 시청률 감소’라는 순환 구조로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하는 이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게 할 수 있는 묘책은 단 하나. 바로 광고시장을 성장 시키는 것이다. 광고시장의 성장에 있어서 현재 가장 유력한 방법은 규제 완화인데 이미 가상, 간접광고는 허용되었고, 앞으로 광고 금지 품목 완화 및 중간광고를 허용할 것이라는 정부의 계획도 발표되었다.
또한 연초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2011년 방송통신 핵심과제에서 국내 광고시장규모를 현재 8.1조원에서 2015년 13.8조원으로 육성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방송광고 규제를 완화하고, 방송광고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며 중소방송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스마트광고로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등 방송 통신 콘텐츠산업의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종편의 탄생과 미디어 산업의 대변혁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해 말 종편채널 선정결과를 발표하며 “종합편성채널을 성공시켜 미디어 산업의 변혁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데 방송통신의 핵심인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하겠다”며 “방송통신 시장의 기반이 되는 광고규제 개선과 광고판매시장에 경쟁을 도입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우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종합편성채널은 미디어 시장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다양성을 제고하고, 국민들의 알권리를 보다 다양하게 충족시키며, 방송광고 시장의 확대, 일자리 창출 등 몇 가지 목적을 가지고 탄생되었다. 하지만 한정된 광고시장 규모에 많은 종편사가 선정되어 광고시장을 놓고 출혈경쟁이 우려되고, 이로 인해 방송의 공정성, 균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기존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 구도를 타파해 다양한 콘텐츠 생산을 가능케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이 양날의 칼을 잘 활용해야만 미디어 빅뱅의 격랑속에서 탄생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사업자들은 건강한 방송, 책임 있는 방송이 되기 위해서 공정한 운영체제와 룰을 정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경쟁력을 갖기 위해 독자적 전략 경영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종편이 선정되기까지...
2005년 방송위원회 시절, 당시 지상파 방송의 독과점을 막기 위해서는 케이블TV에 지상파와 맞먹는 컨텐츠를 만들어낼 새 미디어가 필요하다고 느껴 처음 종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여러 이해관계로 도입되지 못하다 2007년 각계 인사 133명으로 구성된 ‘새방송(종합편성채널)을 제안하는 전문가모임’이 새 방송을 위한 종합편성PP 도입을 방송위원회에 건의하였다.
이 모임은 여론형성 구조와 언론매체의 문제, ‘엔터테인먼트 박스’로 고착화하는 방송미디어의 문제, 오픈미디어의 실현, 독립미디어의 필요성, 공익적 컨텐츠와 민영방식의 가능성, 독립제작사와 공존하는 방송시스템의 필요성에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방송이 출현할 수 있는 정책적 판단을 방송위원회에 건의한 것이다.
이후 2008년 2월 29일,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사회적 환경을 수용해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통합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미디어 분야의 규제완화 논의가 시작되었다. 이어 같은 해 5월, 정부가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시행령 제정’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본격화되었다.
2008년 12월, 한나라당은 국회에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하는 방송법, 신문법, IPTV법 등 미디어 관련 7개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리고 2009년 3월, 국회 문방위 자문기구로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구성을 합의하기에 이른다. 이어 7월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싼 협상 끝에 방송 지분 소유상한을 지상파 10%, 보도전문채널 30%로 조정하는 안이 통과되었다.
이후 세부적 채점항목을 포함한 세부 심사계획안이 공개되었고, ‘세부 심사계획안 의결 및 사업자 공고’가 이뤄졌다.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심사 주요 경과는 아래와 같다.
•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선정 추진일정」보고(’10.5.18)
•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기본계획」의결(’10.9.17)
•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세부심사기준」및「종편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용사업자 선정 추진일정」의결 (’10.11.10)
• 종편·보도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신청공고(‘10.11.10) 및 설명회(’10.11.12)
• 종편·보도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신청서류 접수(’10.11.30~12.1)
• 종편·보도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신청서류 보정자료 접수(’10.12.~12.8)
• 승인 신청법인 및 주요주주, 대표자 및 편성책임자에 대한 관계기관 의견조회(’10.12.2~12.15)
및 시청자 의견청취(’10.12.3~12.16)
•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심사계획」의결(’10.12.8)
•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심사위원회 운영(’10.12.23~12.31)
※ 심사위원은 7개 분야별 전문가 14인을 내·외부의 추천(외부 추천 기관(단체)은 한국방송학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13개 기관(단체))을 받아 선정
종편은 지상파와 무엇이 다른가?
지상파 방송이 정부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통해 방송을 보낸다면, 종편은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종편은 ‘의무전송채널’로써 전국방송이 가능하다. 또, 종편은 24시간 종일 방송, 중간광고 허용, 자유로운 편성 등 지상파에 비해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승인 이후에도 정부의 지원 필요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종편의 도입 목적이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것인 만큼 종편이 하루빨리 자리 잡고 글로벌 방송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종편 성공을 담보
국내 언론사의 수익 구조에서는 기업들이 집행하는 광고의 비중이 높다. 때문에 기업의 광고가 현재 수준에 그대로 멈춰 있다면 갓 태어난 종편의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 업계미디어 전문가들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며, 종편의 성공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 이야기 한다.
새롭게 선정된 종합편성채널사와 보도채널사는 원래의 취지대로 여론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공익을 우선하는 방송의 책임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디어 균형을 이루는 과정에서 제도적인 뒷받침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월호에서는 ‘종편·보도사들의 현재 진행상황 및 향후 달라지는 광고산업’에 대해 다루기로 한다.
※ 종합편성채널이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은 기존의 지상파와 같이 뉴스 보도를 비롯하여 드라마, 교양, 오락, 스포츠 등 모든 장르를 편성하여 방송할 수 있는 채널을 말한다. 모든 장르를 편성한다는 점에서는 지상파(KBS, MBC, SBS)와 차이점이 없으나, 케이블TV(유선텔레비전)나 위성TV를 통해서만 송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상파가 안테나로 전송되는 전파를 통한 무료 수신 채널이라면, 종편은 케이블을 타고 전송되는 일종의 유료 채널이다.
또한 하루 19시간으로 방송 시간을 제한받는 지상파와는 달리 24시간 종일 방송을 할 수 있고, 중간광고도 허용되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종편은 현행 방송법상 의무 편성 대상이기 때문에 전국의 케이블TV 사업자가 반드시 송신해야 하며, 케이블TV 시청 가구가 전체 가구의 8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종편은 지상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