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회(廣記會)', 2009광고계 10대 뉴스 발표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10.01.19 12:00 조회 5610
1위는 ‘미디어렙 경쟁체제 도입 가속화’
‘광기회(廣記會)’, 2009 광고계 10대 뉴스 발표

광고산업을 취재하는 기자단과 광고회사 및 광고관련단체의 홍보담당자로 구성된 광기회(廣記會, 회장 이상규 TBWA KOREA)가 2009년 한해를 정리하며‘광고계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위는‘미디어렙 경쟁체제 도입 가속화’이며, 2위는‘미디어 관련법 통과와 매체 환경의 변화’이다.

3위에서 10위 까지는 각각 (3) 양방향, 가상, 간접 광고 등 신유형 광고 본격 시동, (4) 광고시장 활성화를 위한 광고규제 완화, (5) 광고관련 전문지 잇단 폐간, (6) 광고산업 표준화, (7)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 사태, (8) 광고모델 女풍당당, (9) 신문 판형 변경, (10) 정크 푸드 TV광고 제한 입법 논란 이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미디어렙 경쟁체제 도입 가속화

2008년 광고계 10대 뉴스 1위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독점적 방송광고판매대행 헌법불일치 판결’인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2009년 12월 31일 까지 해당 법률의 위헌적 요소를 제거하라는 당시 헌재의 판결문에 근거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방송법 개정안을 내놓았고, 각 당별로 방송광고 미디어렙에 경쟁체제를 도입을 위한 재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연말 정계의 최대 이슈로 부각된 미디어렙 경쟁체제 도입 관련 쟁점은 미디어렙의 형태와 소유구조, 그리고 취약매체에 대한 지원근거 마련 등에 있다.

결국 미디어렙의 경쟁체제 도입을 통한 방송광고 판매제도의 변화가 광고산업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2009년 광고계 10대 뉴스 1위 선정의 이유이다.

2. 미디어 관련법 통과와 매체 환경 변화

미디어관련 7대 쟁점 법안 중 방송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광고계의 변화도 불가피해 졌다.

우선 그동안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지적사항 중 가장 많은 원인을 제공했던 간접광고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가상광고와 간접광고가 방송광고의 항목에 포함됨으로써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로고 가리기가 사라지고, 해외 스포츠 중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그래픽의 가상광고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신문사의 방송 진출이 현실적으로 가능해 졌으며, 이로 인해 그동안 경직되어 있던 매체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3. 양방향, 가상, 간접 광고 등 신유형 광고 본격 시동

2013년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가상, 간접광고와 양방향 광고를 포함한 신유형 광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광고산업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신유형 광고 관련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고 점점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09년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신유형 방송광고 공용모델 개발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 할 수 있다.

신유형광고 현재와 미래를 짚어 보는 국제 광고 컨퍼런스도 개최됐으며, IPTV사 디지털케이블방송 위성방송 등 각종 신유형 광고를 개발, 운영하고 있는 매체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집행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4. 광고시장 활성화를 위한 광고규제 완화

광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 중 오랜 기간 동안 광고계에서 요구해 왔던 각종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논의 되었으며, 일부는 현실화 되었다.

그동안 불법으로 간주되었던 가상광고와 간접광고 방송광고의 영역에 포함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되었고,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의 세부 시행령에 대한 입법예고가 마무리 된 상태다.

추가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며 코바코는 가상, 간접광고 유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또한 그동안 방송 광고를 할 수 없었던 일부 품목에 대한 허용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발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개최하고‘경기 회복 및 지속성장을 위한 내수기반 확충방안’에 방송광고 규제 완화 관련 내용 포함해 발표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불합리한 방송광고제도를 개선해 지상파 방송광고가 금지됐던 먹는샘물(생수), 의료, 결혼중개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 한다는 것.

5. 광고관련 전문지 잇단 폐간

국내 유일의 유료 광고전문지인 애드타임즈가 사실상 폐간됐다.

또한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간해 오던 ‘광고정보’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민간 이양을 추진했으나 이관사를 선정하지 못해 결국 2009년 7월 마지막 호를 발행했다.

현재 광고관련 전문지로는 광고계동향과 광고주협회보, 광고업협회보 및 주요 광고회사의 사보 등이다.

6. 광고산업 표준화 사업 본격 가동

한국광고업협회가 2009년도 표준화 사업으로 ‘인터넷 광고효과 측정 표준화안’ 과 ‘합리적인 광고거래를 위한 경쟁 프리젠테이션 가이드라인안’이 발표했다.

인터넷 광고효과 측정 표준화안은 인터넷 광고효과 측정에 필요한 세부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광고는 CPM(1천명당 광고비)을 기준으로 광고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클릭이나 페이지 뷰 등 인터넷 접속자들의 광고 접촉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광고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광고주가 광고회사를 선정하는 방법이 광고주별로 제각각이어서 비용과 절차에서 비효율과 비능률을 초래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나, 이번에 가이드라인안이 발표됨으로써 광고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7.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사태

조선·동아·중앙일보에 광고를 게재한 광동제약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김성균 대표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발생한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한 광고주 제품 불매 운동의 연결 선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정상적인 광고 마케팅 활동을 막는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이 인정된 결과라 볼 수 있다.

8. 광고모델 女풍당당

김연아, 신민아, 걸그룹, 품절녀(아줌마), 돌싱녀 등이 주요 제품 광고를 싹쓸이했다. 걸그룹의 유행과 함께 광고에도 여성 모델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 광고대상의 모델상에 김연아 선수가 선정되 이를 실감하게 했다.

F(X)를 등장시킨 초콜릿폰 광고, 각종 광고의 모델로 등장한 소녀시대, 2NE1의 롤리팝, 그리고 현대자동차 삼성하우젠 매일우유 등의 광고에 등장한 김연아 선수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9. 신문 판형 변경 및 광고 형태 다양화

지난해 말부터 불거져 나온 신문판형 변경에 대해 지난 3월 16일 중앙일보가 첫 번째 변경을 시작했다. 기존 판형 (375mmX595mm)를 베를리(323mmX470mm)로 교체한 것.

판형 변경과 함께 광고수량, 단가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다. 또한 최근 조선일보에서 파노라마 형태의 광고를 선보임으로써 다양하고 효과적인 신문광고 형태에 대한 접근이 시도됐다.

10. 정크 푸드 TV광고 제한 입법 논란

어린이 식품의 광고에 대한 정부의 제한이 도를 지나치고 있어 광고계의 반발이 심했던 2009년이다.

지난해 말 추진된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대한 판촉 규제에 대한 결론으로 시간대가 일부 수정되는 수준으로 결정된 후 웹사이트나 기타 프로모션에 대한 제한으로 이어지고 있어 광고계의 강력 대응이 진행 중이다.
광기회 ·  광고계 ·  TBWA KOREA ·  광고판매대행 ·  헌법불일치 ·  미디어 관련법  ·  매체 환경  ·  방송법 ·  양방향 ·  가상 ·  간접 광고 ·  2013년 ·  디지털 전환 ·  송통신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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