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IL WORLDWIDE
좋은 책은 다음에 읽어야 할 책이 무엇인지를 알려 준다, 좋은 책에 관한 제 나름의 정의입니다. 그렇더군요. 한 권의 책 속엔 다음에 읽어야 할 책들이 들어 있고, 그 길을 따라가 보면 마치 꼬리에 꼬리를 물 듯 책이 이어지곤 합니다.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마케팅이라는 단어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바로 ‘경쟁자와 싸워 이기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 뭐 없을까?’ 나도 그런 질문을 던지고 받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어디 마케팅뿐이랴? 브랜드 전략도 있다! 그런 질문에 자문자답(自問自答)하고 싶은 욕심에 여러 책을 읽다가 이 책을 만났다.
HS Ad
오랫동안 인류는 자만해 왔다. 인간의 몸과 마음은 가장 완벽한 형태로, 즉 조물주를 닮은 형태로 창조되었고, 나머지 동물과 자연은 인간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환경일 뿐이라 생각했다.
지금의 우리는 인간이 단세포에서 아프리카의 원숭이를 거쳐 호모사피엔스가 되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는 어쩌다 진화의 나무를 잘 탔을 뿐이다. 당연히 만물의 영장이라는 타이틀은 오버다. 하지만 우리에겐 자랑거리가 아직 하나 남아있다.
Homo sapiens는 ‘현명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원래는 ‘현명하고 현명한인간’이라고 sapiens를 두 번씩이나 쓴다. 인간의 최고 자랑거리인 ‘이성’의 존재를 어떻게든 강조하고 싶은 마지막 자존심인 듯. 그래, 우리의 몸은 진화를 통해 만들어졌지만 우리의 영혼은 누가 뭐래도 가장 완벽한 존재야. 우리는 ‘이성적 인간’이니까. 인간의 마음에 대해선 여전히 창조론적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때로 인간은 끔찍할 정도로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다. 가장 높은 수준의 인간들조차 말이다. 이성적 인간관을 바탕으로 사회과학들이 설계하고 예측한 결과가 가끔씩 치명적으로 틀려버릴 때 우리는 의아함에 빠지고 만다.
우리가 이성적 인간이라면 왜 항상 이렇게 어이없는 실수를 할까? 여기, 다위니즘적 아이디어를 도입한 통섭적 학문들이 약간의 힌트를 주고 있다.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습지생태보고서』는 선물 받은 책이다. 처음엔 ‘뭐야, 환경문제를 다룬 만화인가?’라고 생각했다. ‘지금 나한테 환경문제를 고민하라는 건가?’ 궁금해하며 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부제가 심상치 않다. ‘리얼 궁상 만화’라니…. 표지에 등장한 인물들의 외모도 너무 사실적이다. 궁금해진다. 뭐니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