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il Worldwide, 2009년 08월, 403호
난 광고를 볼 때 음악을 듣는다. 음악하는 놈이라고 영상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다. 나와 주위 친구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농구 경기 전, 꼭 한집에 모여 TV앞에 높여있는 소파를 차지하려 다투고, 맛난 군것질거리들과, 음료수를 손에 들고, 빨리 경기가 시작하길 기다리곤 했다. 모두가 스포츠 전문가가 되어, 선수들의 기량과 포지션, 그들이 그 날 경기를 이기기 위한 전략들에 대해 토론하고, 때론 내기를 하기도 했다. 벌칙은 돈 대신, 굴욕적인 것들이다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때로는 중후한 클래식 음악으로 고급스럽게,때로는 귀에 익은 가요로 친숙하게 다가오는 광고들.
광고음악은 광고 전체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뛰어난 광고효과를 지녔다.
음원 출처가 다양한 광고음악과 저작권의 관계를 파헤치다 보면 광고를 보는 즐거움도 커진다.
CHEIL WORLDWIDE
우리 집에서 슬렁슬렁 걸어가도 3분이면 가는 친구네 집, 나는 집에서 입고 있던 차림 그대로 슬리퍼를 신고 친구네 집에 찾아가 고양이를 품에 안고서 어떤 노래를 하나 불렀다. 발가락을 까딱거리며. 그리고 그 노래는 내가 스물 네 살이 되던 해에‘샐러드 기념일’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친구가 만든 앨범에 실려 발매되었다. 허밍어반스테레오 1집.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때론 친근한 리듬으로 소비자의 귀를 중독시키고, 때론 진한 감성으로 소비자의 의심과 불안을 무장해제하는 광고음악. 사람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음악은 언제나 광고의 든든한 구원 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