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계동향, 2009년 08월, 221호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자 한다면 디자인에 투자해야 한다. 이제 시장을 키우는 힘은 디자인이다. 소비자가 디자인만 보고서도 물건을 사는 시대며, 디자인의 유혹 때문에 새로운 소비를 하는 시대다. 디자인이 곧 소비도 촉진시키고, 시장도 창출시키는 힘이다.
CHEIL WORLDWIDE
2005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명언을 남겼다. 전 세계적으로 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이 연설을 보면서 한 가지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오늘날 애플의 신화를 만드는 데는 ‘Stay hungry, Stay foolish’ 정신도 있었겠지만, 그가 어려웠던 시절 청강했던 서체 디자인 수업이 오늘날 애플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은 아닐까? 적어도 서체 디자인을 아는 사람이면 제품 디자인이나 광고를 복잡하거나 촌스럽게 만들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대홍 커뮤니케이션즈
광고회사에 근무하면서 광고 디자인을 논하기란 서울 한복판에서 벌거벗고 있는 것만큼이나 낯 뜨겁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수많은 기법과 아이디어가 난무하는 광고 디자인의 화려한 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광고 디자인의 기본을 되짚어보는 것도 광고인의 초심으로 돌아가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이라 판단했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업이 있다. 그 기업은 각기 다른 유·무형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기업의 주체를 광고주라고 한다. 치열한 기업 환경 속에 광고주들은 기업의 좋은 이미지를 쌓기 위해 수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선봉에 광고가 있다.
바야흐로 광고의 홍수 시대다. 그 속에서 기업은 신선하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선점하려고 한다.
즉 광고주는 늘 새로움을 갈망하고 있다
광고계동향
<아이디오>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토요타,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기업은 물론이고 삼성, 현대카드 등 국내기업들도 앞 다투어 경영컨설팅을 의뢰하는 회사다. 사실 나는 처음엔 그들이 단순히 특이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집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취재기를 다 읽고 나자 디자이너들은 디자인을 하는 집단이라는 내 생각 자체가 얼마나 고리타분한 것인지 반성하게 되었다. 그들이 만들어낸 것을 살펴보면 단순히 보기 좋은,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애플이 내놓은 최초의 컴퓨터 마우스, PDA열풍의 주역 팜TV, 폴라로이드의 즉석카메라...